전해오는 이야기 | 수석넷

전해오는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전해오는 이야기

 


사만년을 산 사람

페이지 정보

작성자수석넷 댓글 0건 조회 62회 작성일 17-07-11 13:24

본문

옛날에 사만이라는 사람이 아내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매우 가난해서 밥 한 끼 먹기도 힘든 살림이었지요.
어느 날이었습니다. 아내가 자신의 긴 머리채를 잘라서 사만이에게 주었습니다.
"이 머리카락을 팔아서 쌀을 사 오세요."
사만이는 아내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장으로 갔습니다.
아내는 이제나 저제나 하면서 사만이가 쌀을 사 가지고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사만이는 저녁 때가 지나서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부인이 보니 사 오라는 쌀은 안 사오고 난데없는 총을 사 가지고 왔어요.
"아니, 왠 총이에요?"
사만이는 씨익 웃으며 말했습니다.
"나는 포수가 되겠소. 포수가 되어 짐승을 많이 잡으면 맛있는 쌀밥을 먹을 수 있을 것이오."
아내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지만 두고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음 날부터 사만이는 매일 산으로 가서 사냥을 했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 날따라 안개비가 부슬부슬 내렸는데 사만이는 짐승을 쫓다가 날이 저문 것도 모르고 있었어요.
사만이는 하는 수 없이 동굴에 들어가 잠을 잤어요.
그날 밤 사만이는 꿈을 꿨어요. 꿈속에 예쁜 여자가 나타났습니다.
"아니, 당신은 누구요?"
"나는 포수의 총에 맞아 죽은 귀신이랍니다. 몸은 이미 썩어 흙이 되었지만 머리는 아직도 저 아래 계곡의 나무 위에 걸려 있답니다. 저를 편히 쉬게 해 주세요."
여자는 그렇게 말하더니 자취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잠에서 깬 사만이는 꿈속에서 여자가 알려 준 대로 계곡에 가 보았습니다.
정말로 나무 위에 해골이 걸려 있었어요. 사만이는 해골을 보자기에 싸서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해골을 벽장에 잘 두고 사만이는 또 사냥을 나갔어요.
집에는 아내 혼자 있었지요. 아내가 바느질을 하고 있는데 해골이 말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나를 땅에 묻어 주세요."
너무나 간절히 애원하기에 아내는 해골을 뒤뜰에 잘 묻어 주었습니다.
그 뒤 사만이네 집은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가난한 집이 갑자기 부자가 되자 마을 사람들은 저마다 이상한 일이라며 수군거렸습니다.
하루는 이웃집 여자가 찾아왔어요.
"도대체 어떻게 했기에 갑자기 부자가 되었어요?"
사만이 아내는 자랑스레 얘기를 했지요.
"남편이 산에서 해골을 주워 왔기에 뒤뜰에 묻어 주었더니 부자가 되었답니다.
이제 부자가 되었으니 해골을 갖다 버릴 거예요."
그 날 밤이었어요. 사만이 꿈속에 그 여자 귀신이 나타났습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당신을 도와 줄 수가 없어요. 당신의 아내가 나를 갖다 버리려고 하니까요. 당신은 내일 모레에 죽게 될 거예요."

사만이는 깜짝 놀라 귀신에게 빌었습니다.
"절대로 당신을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제사도 지내 드리겠어요. 제발 살려 주세요."
사만이가 빌자 귀신은 사만이가 불쌍하게 생각되었는지 앞으로도 계속 돌보아 주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짚신 세 켤레와 밥 세 그릇을 가지고 삼신산에 올라가 절을 하세요. 그러면 배가 고프고 신발이 다 해어진 저승사자가 와서 당신은 안 잡아가고 짚신과 밥만 빼앗아 갈 거예요."
다음 날 사만이는 귀신이 시킨 대로 삼신산에 올라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저승사자가 왔는데 짚신과 밥만 빼앗아 가는 것이었어요.
그 뒤 사만이는 사만 년을 살았습니다.
그 동안 저승사자들은 자기들의 실수를 깨닫고 사만이를 잡으려고 갖은 꾀를 냈지만 잡을 수가 없었어요. 그 때마다 여자 귀신이 나타나 사만이가 죽지 않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거든요.

저승사자는 사만이를 잡으러 이승으로 나와 보기도 했지만 사만이의 얼굴을 알 수가 없어 잡아 갈 수 없었어요.
저승사자들은 다시 사만이네 마을로 왔습니다.
이번에도 사만이를 잡아가지 못하면 염라대왕에게 혼이 나게 생겼거든요.
저승사자들은 꾀를 내어 사람으로 변장했습니다. 그리고 냇가에 앉아 검은 숯을 씻었어요.
누가 봐도 바보 같은 짓이었지요. 지나가는 사람들은 모두 손가락질을 하며 바보들이라고 수군댔습니다.
저승사자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심히 살피며 사만이가 누구인가 찾아보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며칠이 지났습니다. 그 날도 저승 사지들은 냇물에서 숯을 씻고 있었어요.
그 때 지팡이를 짚은 노인이 저승 사지들이 숯을 씻고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노인은 한심하다는 듯 저승사자들을 바라보다가 말했습니다.
"허허, 내가 사만 년을 살았어도 숯을 물에 씻는 사람들은 처음 보는구만."
그러자 저승 사자들은 그가 사만이라는 걸 눈치채고 저승으로 데리고 갔답니다.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설문조사

어떤 형의 수석을 좋아하세요?




powered by suseok.net

그누보드5
Copyright © 수석넷. All rights reserved.